쉬어 매드니스 [Shear Madness]
사진출처 : 쉬어매드니스 홈페이지 http://www.shearmadness.co.kr/main.php
쉬어 매드니스 [Shear Madness]
연출 변정주
출연 정태민, 김대종, 박승배, 한보람, 이승복, 이윤화 등
제작 뮤지컬 해븐
대학로 예술마당 2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음.)
추리극, 관객참여 라는 독특한 소재와 형식은 연극보는 두 시간 동안
관객에게 흥미진진함을 더해준다.
거기에 연기자들의 코믹함이 덧붙여져서 연극의 묘미는 한층 높아진다.
물론 그 소재라는 것이 우리의 창작극이 아니라
미국 보스턴에서 흥행한 연극을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새롭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휴먼과 로맨틸코미디가 대부분인 우리 연극계에서
이런 소재는 쉽게 볼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관객참여의 독특한 매력과 아쉬움
이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라는 미용실을 무대로 그 윗층에서 일어난
어떤 피아니스트의 살인사건을 추리해가는 형식을 지니고 있다.
그 와중에 관객들이 각 용의자들에 대한 심문도 할 수 있고
범인을 찾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관객들은 연극에 더 집중하게 되고
자기가 스쳐지나갔던 부분도 다른 관객들에 의해서 되짚어지는 매력도 있다.
그런데 범인은 정해져있지가 않다.
극중 경찰관의 추리에, 관객들의 추리가 덧붙여지고
결론은 관객들의 투표에 의해 범인을 지목하게 되고
그 이후는 관객들이 지목한 범인이 사건의 과정이 드러나게 되는 형식이다.
관객들이 직접 연극을 만들어간다는 구성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그로 인해 추리극이라고 했을때 느껴지는 탄탄한 구성이
약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미리 정해놓은 여러갈래의 길을 그날 모인 관객에 의해 선택하는건
사실 그 이전까지 결정적 단서라든가, 각각의 갈래에 대한 확신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참 괜찮은 연극이었다.
신인으로 보여지는 배우의 조금은 어설픈 연기도
이러면서 더 잘할 수 있겠지라는 애교정도로 넘어가 줄 수 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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