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Paris]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드는 짧은 생각

불어로 들판을 의미하는 'Champs'와 낙원을 뜻하는 'Elysees'라는 단어가 만나 이름붙여진 샹젤리제거리.
패션과 유행을 대표하는 거리라 하는데, 그런 부분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단지 개선문을 가는 길에 한 번 걸어봤을 뿐이다.
파리라는 도시에 도착해서 며칠동안 그리고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들었던 짧은 생각을 올려본다.

루이 뷔통 건물. 아마도 본사였다고 들은 것 같다.



지저분한 지하철과 전혀 느리지 않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첫 인상이었는데
며칠 동안 파리를 다녀보면서 눈이 참 편안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는다.

우선, 파리에는 전깃줄과 전신주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파리에 가기 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시내를 걸으며 새로이 느낄 때마다 좀 감탄하게 된다.
특히 사진을 찍어보면 전깃줄이 피사체를 가로지르거나 할 때의 불편함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휴고 보스




그리고 건물들이 대체로 비슷한 외관에 비슷한 높이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건물들의 높이가 엇비슷해서 처음에는 고층건물들이 없는 줄 알았다.
헌데, 작정하고 한 번 세봤는데 시내쪽 건물들은 보통 10~15층 정도 하는 것 같다.
대신 대부분의 건물들의 높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그닥 높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눈이 편안한 도시라는데 결정적인 건 아마도 네온이 강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파리를 비롯한 많은 유럽의 도시가 저녁에는 가게를 보통 닫기 때문에 네온싸인을 강하게 켜놓을 이유가 없기도 하다.
어쨌든, 시내가 조금은 어두운 느낌은 들지만, 강한 네온 불빛의 자극이 없다는게 눈이 편안한 건 사실이다.


나이키. 프랑스도 축구스타들이 많은데, 죄다 브라질 축구선수들이라 좀 의외였다.





저녁 피크타임인데도 시내거리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사실 파리에서 받은 가장 강한 인상은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의자들이다.
어딜가나 뮤지엄들이 많아서 미술관 등을 많이 돌아다니게 되는데,
미술관, 박물관의 각 방마다 그 방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한 명씩 있다.
그런데 그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하나씩 꼭 비치되어 있다.
물론 대형마트의 계산대에서도 다들 앉아서 일을 본다.
이 작은 차이 하나가 '노동'과 '인간'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여기는지를 느끼게 해주는 지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은행의 빠른창구에 방문객들 의자를 없앴다는것에 반발했더니, 직원의자마저 없애버렸다는
우리나라의 한 은행의 사례가 생각나서 만감이 교차되기도 한다.


퐁피두센터 현대미술관에서.




샹젤리제 거리를 끝까지 가게 되면, 개선문을 만나게 된다.



개선문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꽤 멋지다.
그래도 높이가 있어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 꽤 쌀쌀했는데, 매시 정각에 진행된다는 에펠탑 조명쇼를 보려고
추위에 떨며 20여분 정도를 기다렸다.








이쪽은 개선문에서 바라보는 라데팡스 쪽의 야경이다.
정면에 보이는 곳이 아마도 신개선문이었던 것 같다.



샹제리제거리의 영화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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