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Mont St. Michel] 바다위에 떠있는 고색창연한 수도원


수세기에 걸쳐 지어진 수도원 하나를 보기 위해 1박2일의 여정을 떠난다.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 몽쌩미셸의 수도원의 전경은 종교에 무관심함에도
발걸음을 옮기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저 멀리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수도원의 전경을 보는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가톨릭의 한 주교가 천사장의 계시를 받고 바위산 위에 지었다는 수도원인데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마치 수도원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뾰족히 솟은 첨탑은 하늘로 가는 길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바다위에 떠있는 바위섬이긴 하지만 썰물일때는 물이 빠지는 곳이라
예전부터 바다위를 걸으며 수도원에 들어가곤 했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지금은 방파제와 도로가 생겨서 언제라도 들어갈 수 있지만, 예전의 분위기를 느끼며 아래로 걸어가본다.



'고색창연'이라는 말을 이런 곳에다 쓰는 걸까...
바다위에 우뚝 솟아있는 수도원의 전경에 완전히 매료되고 말았다.



방파제 주변으로 길게 늘어선 캠핑카들.
혼자 여행하면서 가장 부러운건 저렇게 캠핑카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다.



수도원 내부는 다음날 보기로 하고 우선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날씨가 많이 흐렸는데, 다시 걷히는 듯 하늘과 구름이 참 멋지다.



밤 열시쯤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찾은 몽쌩미셸.
빠른 걸음으로 이십여분을 걸어야 닿는 곳인데 다음날 까지 세번을 왕복한 셈이다.
그래도 새까만 어둠속에 홀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볼만하다.

야경사진 더보기



야경을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그 중 한 프랑스 할아버지가 사진 잘 나오냐며 말을 걸어온다.
캐논 DSLR카메라를 들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기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밖에 안나온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나보다 백번 잘 찍힌 듯 보인다.
야경을 찍기위해 삼각대까지 꼭 챙기신 할아버지의 열정이 참 보기 좋다.
이렇게 간간이 만나고 대화하는 이들과의 만남이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말은 잘 안통해도 카메라 하나로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 밤이다.




다음날 아침, 세번째로 찾은 몽쌩미셸.
아침에는 물이 많이 차올라서 방파제도로로만 들어갈 수 있었다.



몽쌩미셸 안 수도원을 올라가는 길이다.
주변은 레스토랑과 호텔들, 간간이 그냥 집들이 보인다.



백년전쟁 때 프랑스군의 요새역할을 했다고도 하는데,
올라가면서 보는 수도원은 마치 성을 연상시킬 정도로 단단해보인다.



예전에 방파제가 없을 때 바닷길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해볼 수 있는 간판이 보인다.




수도원 꼭대기 쯤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수도원의 그림자만 봐도 수도원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수도원 내부 둘러보기


 
수도원 하나를 보기 위해 이틀이나 소비해야 하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방파제 도로를 빼면 정말 과거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휘황찬란한 수많은 유적지들에 비해 정말 수수하게 보이는 곳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기도 하다.


tip.

혹시나 몽쌩미셸을 가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팁 하나를 올려봅니다.
자동차로 여행하면 참 좋겠지만, 대부분 기차로 여행하기에...
파리에서 기차로 가게 되면, 렌(Rennes)역으로 간 다음 렌 역에서 몽쌩미셸을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렌->몽쌩미셸 버스가 하루에 네편밖에 다니지 않는 관계로 시간을 잘 맞춰가야 합니다.
빠리 7:05 -> 렌 9:08,   렌 9:30 -> 몽쌩미셸 10:50,      
빠리 9:05 -> 렌 11:08,  렌 11:30 -> 몽쌩미셸 12:50
빠리 10:05 -> 렌 12:08, 렌 12:45 -> 몽쌩미셸 14:05,    
빠리 14:05 -> 렌 16:15, 렌 16:40 -> 몽쌩미셸 18:00
이 시간표는 2010년 7월 3일까지 유효하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숙소는 섬 안에도 있지만, 섬 밖보다 두배가량 비싼 듯 합니다.
섬 바깥은 섬까지 걸어서 25분-30분 정도 걸리는데, 비용을 생각하면 섬밖으로 잡는게 좋을 듯.
섬 바깥에도 호텔들이 꽤 있는데 그중 아래 호텔이 가장 쌌던 걸로 보입니다.
2인실이 46유로 정도 하는듯.
서너군데 더 돌아다녀봐도 50유로 아래는 하나도 안보이네요.
그래서 가게 되면 예약을 꼭 하고 가는게 좋을듯.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  1  |  ···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  ···  |  380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