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Lisboa] 리스본 구시가에서 느끼는 세월의 흔적

 상 조르제 성 [Castelo de São Jorge]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리스본의 구시가를 걷고 있으면
과거의 어느 순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구시가의 남동쪽 떼주 강 앞 구릉지역에 위치한 <상 조르제 성> 또한 원래의 성 그대로의 모습인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성을 둘러보고 있으면 옛 흔적들이 느껴지는 듯 하다.


5세기에 로마인들이 요새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이 성은,
18세기 중반에 일어난 리스본 대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20세기 초반에 다시 복원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간의 흐름보다는 색깔이 아직 바래지 않은 벽들로 둘러싸여 있다.


트램이나 조그만 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이 성은 그다지 큰 성은 아니다.
성의 쓰임이 요새로 출발했다고 하는데, 리스본 구시가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라
전쟁에서의 아군 및 적군의 흐름을 빠짐없이 내려볼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앞쪽으로는 구시가 전체가 내려다 보이고, 고개를 남쪽으로 돌리면 거대한 떼주강을 마주할 수 있다.


유럽 여행 2주쯤 지나고보니, 높은 곳을 자주 오르게 되는데 처음에는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정경이
마음을 틔워주는 맛이 있지만, 어느정도 지나고 보면 그닥 차이가 없는 풍경들의 연속이라 그 맛이 떨어진다.
헌데 리스본 상 조르제 성에서 바라보는 리스본의 모습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리스본의 전경이 그만큼 내 눈을 사로잡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산타 엥그라시아 성당 [Igreja de Santa Engrácia]


산타 엥그라시아 성당의 이름에는 포르투갈 인들에게만 통하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완성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린 때문에, '산타 엥그라시아'라는 단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까마득한 일'을
빗대어 표현하기도 한단다.
그만큼 이 성당은 포르투갈인들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성당이기도 한 듯 하다.
지금은 유명한 사람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종종 보이기는 하지만, 유럽의 다른 건축양식에 비해 드문드문 보이는 돔 형태를 지니고 있다.



바스코 다 가마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많은 이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서, 빵떼옹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다.


다른 세 명은 잘 모르겠고, 맨 끝에 있는 여성이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이다.
리스본에서 '파두'를 보지 못한게 끝끝내 여행의 큰 아쉬움이 되고 있는데, 그 파두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다.
파두는 포르투갈 전통민요인데,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을때 그 구슬픈 소리 때문에
여행을 가게 되면 꼭 파두를 보려고 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때문에 결국은 보지 못했다.
암튼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유해도 이 곳에 안치되어 있다.


상 비센트 데 포라 성당 [Igreja de São Vicente de Fora]


산타 엥그라시아 성당에서 뒤쪽길로 나와서 좀 더 걸어가면 보이는 성당이다.
굳이 들어가보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들어가길래 혹해서 들어가봤다.
12세기 초반 이슬람으로부터 리스본을 되찾은 것을 기념해서 지어진 성당이라 하고,
옆으로 수도원이 붙어있다.


옥상 종루의 모습.
갑자기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만들어내는 오묘함이 눈에 오래 남는다.


바이루 알뚜 지구 [Bairro Alto]

리스본의 구시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리베르다드 거리를 기준으로 양쪽이 높은 언덕형태로 되어 있다.
동쪽 언덕은 상 조르제 성이 있는 알파마 지구,
거리 남쪽에서 떼주강까지 바이샤 지구,
그리고 리베르다드 거리 서쪽편 언덕을 바이루 알뚜 지구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바이루 알뚜 지구에는 곳곳에 파두하우스와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앞선 포스팅에 나와있는 언덕을 오르는 트램 (푸니꿀라)를 타고 올라가면
리스본 구시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상 빼드로 알깐따라 전망대가 보인다.
작은 공원처럼 되어 있는 곳이라 그냥 벤치에 앉아 쉬기도 좋고, 책 한권 읽으면서 시간보내기 좋은 곳이다.


저 멀리 상 조르제 성의 모습이 눈에 띤다.



까르무 성당의 외관



상 로께 성당의 외관



엘레바도르 싼타 후스타 (Elevador Santa Justa) 라는 이름을 지닌 엘리베이터이다.
바이루 알뚜 지구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걸어 올라도 되지만
트램이나, 이렇게 직통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유료로 타야 하고, 리스본 교통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설치된지 100년이 넘는 엘리베이터인데, 이런 것까지 관광명물로 만들어내는 점이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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