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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사진출처 : Daum 영화정보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감독 스티븐 달드리
원작 베른하르트 슐링크 < (Der)vorleser - 책 읽어주는 남자 >
출연 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데이빗 크로스, 브루노 간츠,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등
2008. 독일, 미국
@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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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구성이 주는 감동이 큰 영화이다.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영화를 보는 버릇 때문인지 이번에도 여지없이 충격 속에 영화관을 빠져나오게 됐다.
한 개인의 삶은 사회와 시대와 큰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
특히 요즘같이 개인주의적 성격이 강한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건 시대와 사회를 외면하는 것이지 연관이 없는 것이 절대 아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움직이기 위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생을 바치기도 하고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는 것이겠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위치가 아닌, 사회가 변화되는 대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한 명의 개인은 시대와 사회의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다.

나치시대를 청산하고, 역사를 새롭게 쓰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다만, 그 시대에 반나치가 아니었던 혹은 나치에 부역했던 모든 이들을 향해 칼을 대는 것은
사회가 개인의 삶을 또다시 파괴시키는 과정에 대한 우려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나치시대이건 반나치시대이건 한 개인이 사회를 움직일 수 없음은 명확하고
어는 시대건 사회에 의한 개인의 삶이 파괴되는 일은 일어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지만 특히 개인적으로는 독일인들의 사고의 유연함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느낀다.
영화는 미국 제작사인 <미라맥스>에서 제작되었지만
베른하르트 슐링크라는 독일작가의 책이 원작이고, 내용이 거의 원작과 유사한 것 같기 때문에
사실 이 영화는 독일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역사적, 전 세계적 범죄행위를 진행한 이후 거의 유일하게 그에 대한 사과와 청산을 진행했기 때문인가,
그 과정에서 엄청난 내홍을 겪었을 것이라는 건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알려진 것 이상의 것이리라는 것도 충분이 상상 가능하다.
그래서 수많은 문학과 영화 등에서 '나치'시대를 언급하지만
나치 대 반나치 혹은 진보 대 보수의 대결형태가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시대를 조명하는 듯 하다.
<더 리더>도 그런 연장선 속에 있는 책,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청산해야 될 과거가 아직도 현재진형행인 우리가 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것은 역사의 굴레 속에서 빚을 지고 있는 이들, 원한을 가진 이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문제이기도 하고...

'판사님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건 없어. 죽은 사람이 돌아오진 않잖아.'
어찌보면, 역사를 되짚는다는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시대속에서 살아가는 한 개인의 삶이 사회에 의한 파괴가 이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이다.

영화를 본 후,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비겁해보이는 마이클이지만, 그가 처한 순간에 그와 다른 선택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 듯 하다.
오히려 '한나'에 대한 애절함이 그에게도 평생동안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되고
(면회를 하지 않았던, 문맹을 밝히지 않았던) 그의 선택은 스스로에게 원죄가 되기도 했다.
물론 현실이라면 끝까지 설득시켜봤겠지만...
적어도 그는 그녀의 자존심을 지켜주려 했고, 그녀가 택한 행동을 따랐다.
법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의 선택이 변호사라는 그에게 발목을 잡을 뿐이다.
다만 20여년이 지난 후 만난 자리에서 좀 더 따뜻한 말을 건넸더라면,
그가 좀 더 어색하지 않았더라면...
쉽지 않았겠지만 가슴이 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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